안녕하세요 님, 에디터 🐣나구리입니다. 이번 주는 에디터 사정으로 인해 뉴스레터 발행이 하루 늦어졌습니다. 기다리셨을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면서 오늘 영화한잔 시작하겠습니다🙏
어느새 여름의 한가운데에 들어섰습니다.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어떻게 여름을 나고 계신가요? 이번 호에서는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도록 조금 서늘하면서도 묵직한 이야기들을 준비해봤습니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퍼펙트 블루>부터 사라짐과 멸종,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를 노래한 음악과 시까지. 무언가가 끝나고 흐려지고 사라지는 순간들을 다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끝을 바라볼수록 오히려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죠.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뒤늦게라도 전하고 싶은 진심, 그리고 누군가와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믿음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번 <영화한잔>에서는 서늘함과 다정함 사이를 오가며 끝내 우리 곁에 남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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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여름만이 가지는 서늘함, <퍼펙트 블루>
2. 티중진담 | ☄️ 사랑아 멸종해!
3. 쿠키 한 입 | 📼그렇다 해도, 난 여전히 널 좋아해 <나의 소녀시대> 고백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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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영화한잔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에디터 ➕미현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흔히들 지브리, 디즈니-픽사, 혹은 귀멸의 칼날 등의 소년만화 IP를 떠올릴 것입니다. 허나 오늘 소개할 영화는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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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넷플릭스 공개를 맞이하여, 그리고 여름이니까 <인셉션> 과 <블랙 스완> 에 영향을 끼친 감독 곤 사토시의 데뷔작, <퍼펙트 블루>의 시놉시스와 매력을 간단하게 짚어보려 합니다.
1997년 개봉한 영화가 어떻길래, 지금까지 회자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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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퍼펙트 블루>의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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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 '미마'는 일본의 3인조 걸그룹 멤버였습니다. (센터) 허나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여러 사건을 겪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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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은퇴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미마의 드라마 배역은 한마디로, 쉽지 않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노출 씬'을 찍게 되는데요. 꿈을 저버리고 걷기 시작한 길이 가시밭길이라니, 녹록치가 않습니다. 물론, 화제성은 컸습니다만... 아이돌답게, 미마에게는 사생 팬이 존재합니다.
환상이 깨진 팬이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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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되기로 한 미마는 여전히 갈등합니다. 탈퇴한 그룹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파격적이었던 노출 연기는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미마는, 한 웹사이트를 알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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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의 방'
미마의 하루하루, 귀여운 일상 일기가 기록되어 있는 사이트죠. 연기할 때 느꼈던 생각들이나 사소한 기억까지, 이 사이트는 모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마는 해당 사이트에 글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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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누가 쓴 걸까요? 이 사이트의 미마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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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마에게 또다른 시련이 찾아옵니다. 거울 속의 내가 '내' 가 아니라, 아이돌 시절의 '미마' 로 보이는 것이죠.
아이돌 미마는 '나' 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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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더러워. 미마는 그렇지 않아. 넌 미마가 아니야.
미마가 오롯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꿈과 현실을 혼동하며, 미마는 갈등합니다.
나는 누구야? 미마는 누구야?
미마가 보고 있는 건 누구일까요?
정신 착란으로 인한 혼동? 아니면....
영화는 지금부터,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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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의 방의 작성자는 누구일까요? 거울 속 미마는 정말 미마일까요?
그리고 이 모든 혼란의 끝에서, 미마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 머릿속엔 물음표가 한가득일 겁니다. 방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으로, 영화 <퍼펙트 블루> 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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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히어로 쇼의 무대 공연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게 실제 공연인지 아니면 미마의 상상인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곤 사토시는 이 첫 장면부터 '현실과 허구의 경계 흐리기'라는 영화 전체의 주제를 선언하듯, 처음부터 의문스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관객이 자기도 모르게 속아 넘어가게 만드는 편집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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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설정 자체의 예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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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가 아이돌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영화는 '대중이 소비하는 이미지'와 '진짜 자아' 사이의 균열을 정확히 겨냥합니다. 팬들의 반응, 소속사의 압박, 미마 자신의 불안까지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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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미마를 훔쳐보는 익명의 시선 (팬레터, 컴퓨터 화면, 창문 너머의 앵글) 들이 반복적으로 삽입됩니다. '보여지는 존재'로서의 아이돌이라는 미마의 정체성이 처음부터 카메라(즉 관객)에 의해 구성된다는 점을 은근히 폭로하고 있죠. 어쩌면 미마를 지켜보는 우리도, 미마를 괴롭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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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는 정신 착란과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며 자아에 관한 고민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원형 같은 영화, <퍼펙트 블루>, 넷플릭스에서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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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발행이 늦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여름 하면 청춘, 청춘 하면 방황이죠. 자아가 발현하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 봤다면, 영화 <퍼펙트 블루> 꼭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미현 에디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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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TPO
Time: 잠 안 오는 여름밤 혹은 새벽 🌕
Place: 한적한 영화관 혹은 혼자 집에🧍
Occasion: ‘나는 누구일까’ 하는 고민이 들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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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여름 그리고 푸름
🍀 가든: 쌉싸름한 그 여름날의 우리, 영화 <물에 빠진 나이프>
🫧에테르: 네가 숨기고 있는 그 잎이 나는 좋다, 영화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케이: 장마 뒤 초록 속에서, 너를 기다리며 <마루 밑 아리에티>
🐢셩: 여름볕에 반짝이는 물살을 가르며, 너에게 닿기를 <청설>
🐣나구리: 시간을 넘어서 다시 붙잡고 싶은 여름의 순간,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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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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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티중진담으로 찾아온 에디터 ☘️가든 입니다!
오늘 티중진담에서 다룰 키워드는 “멸종” 그리고 “사랑”입니다. 사랑 이야기를 또 하는 건가?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 제가 나눈 콘텐츠 알고리즘 <포포 : 죽어도 사랑해>를 쓰며 자연스럽게 이어진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화나 드라마 대신, 제가 좋아하는 세 곡의 음악과 한 편의 시를 통해 멸종과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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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 코드 쿤스트 (feat. 백예린, 웬디)>
- 멸망 앞에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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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55분 전,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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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소소히 즐기고, 누군가는 미친듯이 자유를 누리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행복을 찾고, 누군가는 분노에 휩싸여 파괴를 하고, 누군가는 두려워서 살 방법을 찾고, 누군가는 무기력하고 죽음을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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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의 뮤직비디오는 저에게 한 편의 단편 영화 같은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멸망을 앞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그 상황에 놓인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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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 - 쏜애플>
- 그래도 우리는 낭만을 지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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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머리 위로 운석이 떨어져 세상은 이미 불타버리고 있는데도
가까워져 오네 ‘어떻게든 되겠지’ 사람들은 모른 척 고기만 뜯고 있네
만약 우리 마지막으로 남으면 어쩌나 그땐 너의 눈을 볼 거야
만약 우리 마지막으로 할 일이 없다면 그땐 둘이서 춤을 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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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멸종'은 세상이 완전히 파괴되고 거대한 파국이 다가오는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운석이 떨어지고 세상이 불타며 모두가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사람들은 모른 척 일상을 이어갑니다.
가사 속 화자는 생존을 갈구하기보다는 멸종을 무기력하게 마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끝에서만큼은 낭만을 선택합니다. 효율과 성취를 쫓던 피로한 세상은 끝나가고 있으니, 마지막 순간만큼은 멸망을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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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들으며 문득 '멸종'은 거대한 재난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모두 멸망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멸종'이라는 설정은 오히려 우리의 삶을 가장 현실적으로 비추는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멸종을 앞둔 화자의 태도는 체념인지, 아니면 받아들임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한 끗 차이의 감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생명이 소멸되는 순간에도 그는 낭만을 노래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너'의 눈물을 바라보고, 너의 표정과 그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끝내 기억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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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사랑 - 이찬혁>
- 멸종 위기에 놓인 우리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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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 It’s over tonight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Back in the day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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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두 곡과 다르게 <멸종위기사랑>은 우리가 멸망의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라 ‘사랑’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사랑을 멸종 위기라는 설정으로 풀어냅니다. 과거에는 모두가 진정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사랑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신나는 멜로디에 실어 역설적으로 노래합니다.
동물의 개체가 멸종 위기에 놓이면 우리는 보존을 위해 노력합니다. 노래의 마지막에서 "News is announcing 'bout its ending"이라는 가사는 마치 사랑 역시 멸종 위기종이니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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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선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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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운석 충돌로 사랑했다고 추정된다 현재 사랑이 임박한 생물은 5백 종이 넘는다 우리 모두 사랑 위기종을 보호합시다
어젯밤 우리가 멸종의 말을 속삭이는 장면 아주 조심스럽게 멸종해, 나의 멸종을 받아줘 우리가 딛고 있는 행성, 멸종의 보금자리에서
공룡들은 사랑했다 번식했다 그리하여 멸종했다 어린아이들은 사랑한 공룡들의 이름을 외우고 분류하고 그려내고 상상하고 그리워하고 아이들은 멸종하고
사랑하다 멸종하다
운석의 일방적인 사랑은 지구에 새로운 멸종을 가져온다 사랑하니까 다가가고 폭발하니까 사랑하고 멸종하니까 사랑하고 멸종에 빠져버리고 사랑 때문에 천천히 숨이 끊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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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과 사랑을 검색하다 우연히 읽게 된 시입니다.사실 저에게 시는 꽤 어려운 문학입니다. 은유적인 표현은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만큼은 사랑과 멸종을 같은 속성으로 바라보려는 시인의 시선이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랑 자리에 멸종이 오면, 고백의 온기에 절박함이 더해집니다. 멸종 자리에 사랑이 오면, 사라짐의 처연함에 온기가 더해집니다.
멸종은 유한함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이 멸종과 자리를 바꾸는 순간, 사랑 역시 끝을 가진 존재처럼 다가옵니다. 허무하고 파괴적인 단어였던 멸종은 사랑을 만나 유한함을 품게 되고, 사랑은 멸종을 만나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는 '사랑은 영원하다'고 말하기보다, 유한한 사랑은 더욱 소중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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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곡의 노래와 한 편의 시는 모두 '멸종'을 이야기하지만, 끝내 도착하는 곳은 '사랑'이었습니다.
멸망까지 55분이 남은 순간에도, 운석이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멸종 위기에 놓인 사랑 앞에서도 우리는 결국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어쩌면 사랑과 멸종은 서로 반대편에 있는 단어가 아니라, 서로를 가장 선명하게 비추는 단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한하기 때문에 사랑은 더욱 소중해지고, 사랑하기에 우리는 무한한 사랑을 꿈꾸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사랑’과 ‘멸종’의 단어를 한 번 바꿔서 읽어보고 싶네요. 생각보다 많은 문장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조금 다르게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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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너 <쿠키 한 입🍪>은 영화 마지막 쿠키 영상처럼 짧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에디터 선정 콘텐츠를 다룹니다! 간단하게 즐기다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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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나구리입니다. 이번 주 <콘텐츠 알고리즘>과 <티중진담>에서는 조금은 무겁고 서늘한 이야기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숨을 돌리고자 ‘쿠키 한 입’에서는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줄 고백 장면 하나를 가져와봤어요.
바로 영화 <나의 소녀시대> 속 고백 장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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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장면은 마냥 설레고 몽글몽글하기만 한 장면은 아닙니다. 타이위가 떠난 후에야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이 도착하기에, 설렘만큼이나 애틋함이 짙게 남는 장면이기 때문이죠.
서로의 짝사랑을 도와주겠다며 가까워진 전신과 타이위는 어느새 서로를 좋아하게 되지만, 타이위는 말 못할 사정으로 전신을 밀어내고 떠납니다. 대신 그는 전신이 알려준 ‘여자들이 좋아하는 고백 방식’을 하나도 빠짐 없이 기억해 녹음 테이프에 담아두죠. 입시가 끝난 후, 오우양을 통해 테이프가 전해지고, 타이위의 진심은 뒤늦게 전신에게 닿습니다.
처음부터 칭찬을 늘어놓기보다는 단점을 이야기한 뒤, 그럼에도 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것.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다면 외국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할 것. 전신이 무심코 알려준 방식대로 타이위는 “넌 키도 작고 멍청하고, 다른 남자를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난 너를 좋아해”라고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전신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죠.
“Anch’io ti 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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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한 줄 코멘트
🍀가든: 늦게 전달된 진심,,, 사랑도 타이밍이지,,,
🫧에테르: 진짜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케이: 내가 린전신이었으면 타이위한테 바로 뛰어갔다…
🐢셩: 왜 항상 떠나고 나서야 진심이 전해지는 걸까? 타이밍은 늘 야속하다 ..
➕미현: 왕대륙은 좋겠다…… 리즈 시절 박제가 이렇게 성공적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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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티타임은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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