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41호로 돌아온 영화한잔입니다. 지난 호의 상반기 결산 콘텐츠 어워즈 기억하시나요? 그 결과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흔들었상' 부문입니다.
|
|
|
1위는 바로... 전체 득표수의 약 48%를 차지한 <선재 업고 튀어> 입니다! 극 중 임솔 역과 류선재 역을 맡은 배우 김혜윤과 배우 변우석은 '솔선 커플'이라는 애칭을, 이들의 팬덤은 사자성어 솔선수범에서 비롯된 '수범'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는데요. 지상파의 월화 드라마가 잠정적으로 폐지되며 월화극의 개수가 대폭 줄어든 상황 속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는 더욱 대단한 것 같습니다!🫨
|
|
|
두 번째 부문은 '머리가 복잡해졌상'입니다. 1위는 전체 득표수의 약 54%를 차지한 <인사이드 아웃 2>입니다! 아마 새로운 캐릭터 불안이가 많은 분들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나 봅니다. 저 역시 <인사이드 아웃 2>, 특히 불안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는데요. 모두가 조금씩 불안이란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요?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도 2위와 3위로, <인사이드 아웃 2>를 맹추격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복잡해지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작품들이죠🤭
|
|
|
마지막은 대망의 '2024년 상반기 너가 다했상' 즉, 대상입니다! 이번에도 <인사이드 아웃 2>가 전체 득표수의 약 36%를 차지하며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13일 기준 약 73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달성한 <인사이드 아웃 2>가 국내에서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엘리멘탈>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영화 티켓 가격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시점에서의 흥행이라니! 그래서 영화한잔의 콘텐츠 어워즈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나봅니다. 다음에도 님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어워즈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41호 시작하겠습니다!🙌
|
|
|
☕️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인생의 희노애락으로 완성되는 '퍼펙트 데이즈'
2. 티중진담 | 🤔 찐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디에?
3. 소식한잔 | 📰 7월 3주차 콘텐츠 뉴스 |
|
|
🏃인생의 희노애락으로 완성되는 '퍼펙트 데이즈'
<퍼펙트 데이즈> |
|
|
안녕하세요! 덤블도어입니다. 이번 콘텐츠 알고리즘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님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무엇인가요? 정해진 하루의 일과를 모두 지킨 날, 맛있는 음식을 먹은 날, 소소한 무언가를 성취한 날 등 저마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하루 중 크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완벽한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하루의 기준 치고 꽤 소박한가요?😂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기쁨 조차도 매일 누릴 순 없습니다. 어떤 하루는 마음처럼 뜻대로 되지 않아 온종일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일을 마주하며 무기력과 우울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좋아하는 영화를 억지로 시청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빠르게 퇴치하곤 했는데요. 그럼에도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듯,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완벽한 하루’를 위해 마땅히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내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것만이 행복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과연 매일매일 완벽한 하루를 보낸다면 정말로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을까요? 이러한 저의 질문에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간접적으로 답을 주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강박을 느낀 적이 있으셨다면, 이번 콘텐츠 알고리즘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
|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일본의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큐어>, <갈증>, <세 번째 살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흥행작에 출연하며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배역을 맡아왔던 그는, <퍼펙트 데이즈>에서 무뚝뚝한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를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
|
|
영화는 극적인 연출이나 특별한 중대사 없이, 히라야마의 삶을 다큐멘터리처럼 묵묵히 담아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써 관객들은 히라야마의 평범한 일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도쿄 시내의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는 어떤 일상을 보낼까요?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파란색 청소복으로 갈아입고, 집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은 뒤 용달차를 타고 공중화장실로 향합니다. 밤 늦게까지 청소를 하고 나면, 단골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쉬는 날이면, 때때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사진관을 방문하거나, 에세이나 소설책을 구매하기 위해 책방으로 향합니다.
|
|
|
히라야마는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일상도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피곤한 아침, 하루의 행복을 비는 듯 억지로라도 환히 미소를 짓고,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는 동료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깨끗하게 화장실을 청소합니다. 때로는 화장실에 숨겨진 빙고 쪽지로 누군가와 게임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고, 밤에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부지런히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
|
그러나 매 일상이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을 순 없습니다. 함께 일하던 직원의 갑작스러운 퇴사, 짝사랑하던 선술집 주인의 전남편과의 조우, 오랜만에 찾아온 조카까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도 예기치 못한 일은 늘 히라야마 곁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그는 뜻하지 않은 분노나 서러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
|
|
영화에서 보여주는 히라야마의 삶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예기치 못한 일들이 교차되는 모습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대다수 사람들의 인생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
|
|
히라야마의 일상을 통해 관객이 깨닫게 되는 것은, ‘오늘’만 누릴 수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매일 주어진 일상을 수행하는 듯 살아가더라도, 결국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은 다른 날입니다. 각기 다른 하루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인생도 견뎌낼 수 있는 희망과 위로를 줍니다. 때로는 그 순간이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말이죠. 이로써 '퍼펙트 데이즈'는 특별한 무언가를 성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이루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 합니다.
님을 포함한 구독자분들 대부분이 인생에 대한 각자만의 고충을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특히 인생의 행복을 위해 치열히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현재 절찬리에 상영하고 있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콘텐츠 알고리즘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의 퍼펙트 데이즈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
|
|
⚠️ 추천 TPO
- Time : 일과가 모두 끝난 평화로운 저녁 시간대🌆
- Place : 영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영화관🍿
- Occasion :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무료함을 느낄 때, 괜시리 울적한 마음이 들 때, 삶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을 때🥹
|
|
|
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 인생의 통찰을 담은 콘텐츠🫂
⚽공: 수만 갈래의 길에서 만난 지금의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도: 한 아이의 인생, 그리고 우리의 일생이 담긴 영화 <보이후드>
☘️가든: 인생이 아름다울지 추악할지는 내 손에 달려있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
|
|
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
|
지난 호에 준비한 상반기 콘텐츠 어워드는 어떠셨나요? 각 상에 맞는 후보를 올리려고 2024년 개봉한 콘텐츠 목록을 쭈욱 살펴보았습니다. 노미네이트를 하고 싶은 작품이 저어어엉말 많았지만! 고심 끝에 일부만 올리게 되었어요. 그만큼 올해도 좋은 콘텐츠가 매우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미네이트 되진 못했지만, 가든이 재미있게 보았던 몇 작품을 공유하고자 해요. |
|
|
위에 언급된 콘텐츠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원작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 드라마 각본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소설, 웹툰 등의 IP를 활용하여 각색된 작품들입니다.
이러한 IP 콘텐츠들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공개 작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최근 흥행 드라마에서도 오리지널 드라마(IP 콘텐츠가 아닌 창작물)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
|
|
🔎 왜 IP 콘텐츠의 제작이 증가하는 것일까요?
* 에디터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된 글 입니다. |
|
|
(1) 보증된 팬덤
원작(웹툰, 소설 등)을 통해 각색된 작품들은 이미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채 시작하게 됩니다. 원작이 공개되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콘텐츠화 되기도 합니다. 2023년 디즈니플러스 효자 드라마 <무빙>이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무빙은 2015년 연재된 강풀 작가의 한국판 히어로물 웹툰이죠. 웹툰이 완결된 지 8년이 지났지만, 무빙의 팬들은 드라마가로 제작된 무빙을 찾습니다. 원작의 팬들은 드라마를 보며 원작과 비교하고, 캐스팅의 일치율을 보며 연출에 집중하며 새로운 재미를 찾습니다! |
|
|
(2) 창작보단 각색
창작에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이 시대는 콘텐츠 포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콘텐츠 중에는 물론 훌륭한 것도 많죠. 제작자의 입장으론 이미 공개되었고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시대흐름에 맞추어 살짝 각색하는 것이 무에서 유를 창작하는 것보다 편리할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시기 때 스핀오프, 프랜차이즈, 재개봉 영화를 운영하던 안정성 추구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
|
|
2024년 하반기도 역시 수많은 기대작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물론 IP 콘텐츠의 비중이 높습니다. 에디터 가든은 개인적으로 원작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버린 김태리 배우 주연의 <정년이>, 저의 인생 뮤지컬 중 하나인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영화 <위키드>가 기대가 됩니다.
|
|
|
하지만 예측불가 매력을 지닌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원작 IP 없이 창작 각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캐릭터의 일치 정도도 비교할 수 없고, 배우들이 그 캐릭터 자체가 되어 더 좋은 캐미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매 회차를 기대하며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창작에 힘을 실어주는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펼칠 콘텐츠들을 기대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
|
|
8월 3일부터 4일까지 한강 수상한 영화관이 열립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강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장소는 망원한강공원 스타벅스 인근 수상 및 둔치입니다. 사전예약자들은 수상에서, 현장 참여자들은 둔치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기간은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예약에 도전해 보세요!
아참! 한강스타숲영화관, 한강시네마퐁당처럼 숲이나 물놀이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와 함께 더위를 날릴 좋은 기회 같습니다.😉 |
|
|
최근 2030의 젊은 관객을 주축으로 예술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며 예상외의 흥행작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 <퍼펙트 데이즈> <괴물> <가여운 것들> <추락의 해부> 등이 있죠. 이같은 현상은 2030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호하는 세대라는 점 그리고 SNS에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경향 때문이라고 하네요. 예술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쏠림현상이 발생해 흥행 격차가 심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양한 예술영화가 사랑받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랍니다! |
|
|
영화 <파묘>가 10월 18일 일본에서 개봉합니다. 당시 영화 곳곳에 항일에 관련된 연출들로 화제를 불러 모았죠. 주인공 이름인 상덕, 영근, 화림, 봉길 모두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 맞서던 독립운동가 및 실존 인물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정서가 담겨있는 영화가 해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지네요!🧐 |
|
|
☕️ 이번 주 티타임은 어떠셨나요? ☕️
더욱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님의 의견이 필요해요.
아래의 버튼을 눌러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해주세요!
영화한잔의 인스타그램 또한 활짝 열려있으니 DM을 통해
영화한잔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