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파도

⛓‍💥악연도 인연이다

사채남과 길룡으로부터 악연이 비롯됐다면, 악연을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리는 두 명도 등장합니다. 바로 연인 관계인 한상훈(이광수)과 이유정(공승연)이죠. 서울 근교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한 둘은 유정의 사정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술을 마신 채로 밤길 운전을 하던 상훈은 사람을 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며 이 모든 일을 목격했습니다. 불안에 휩싸인 상훈은 목격남(박해수)까지 기절시켜 일을 수습하려 합니다.

두 개의 사건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이 6명을 어떻게 옭아맬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각 인물의 연관성을 유추하며 보는 것도 재밌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예상하기 어려운 사연들이 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배우는 단연 공승연 배우와 박해수 배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승연 배우를 주로 편안한 분위기의 유튜브 영상으로 봤던 터라 악역과 어울리지 않을 거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 돌변해 버리는 유정의 면모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선입견을 무너뜨렸습니다. 실제로 이광수 배우가 작품을 보고 난 후 공승연 배우에게 ‘너 진짜 못됐구나?’라고 연락했다는 웃긴 에피소드도 전해집니다. 그만큼 공승연 배우의 연기가 실감 났다는 것이죠!

박해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 <수리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자주 보셨을텐데요. 실제로 그는 한 영상에서 넷플릭스의 공무원,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별명의 이유를 몸소 보여주는데요. 어리숙해보이는 목격남이라는 캐릭터가 악연을 눈덩이처럼 굴리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특별출연도 <악연>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뛰어난 연기로 잘 알려진 조진웅 배우와 김남길 배우가 출연하는데요. 사채업자 역의 조진웅 배우는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나와 영화 <끝까지 간다>의 위압감을 한 번 더 보여줬습니다. 적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분위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김남길 배우는 이주연(신민아)의 남자 친구 윤정민으로 등장합니다. 온화해 보이는 정민 역시 6명의 인물 못지않은 비밀을 지니고 있습니다. 담담함 뒤에 숨어있는 그의 다른 얼굴과 작품을 관통하는 마지막 대사까지. 리뷰 영상 및 글에서도 정민이 주로 언급되는 것을 보며 그가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담아낸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단순 특별출연이 아닌 제7의 인물 아닐까요?🤨

by. ⚽공

✨ 추천 T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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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과거 에디터 가든은 그 당시 가장 좋아하던 영화를 당당하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 <헤어질 결심>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한 사람들은,

기대하던 답변이 있던 것일까요? 교훈이 있고 깊이 있는 영화를 답으로 듣고 싶었던 걸까요?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스몰토크나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질문을 들을 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생 영화’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거나,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뜻하죠.

결국 나의 생각, 취향, 경험이 모두 담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문이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인생 영화 = 나?

‘인생 영화’라는 질문에는 취향을 묻는 척하면서 사실은 ‘너는 어떤 사람이야?’라는 유형화된 기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솔직하게 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영화로 평가받고 프레임에 갇힐까 봐 망설이게 됩니다.

저는 단 하나로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인생 영화가 없어요. 계속 굴러가는 내 인생처럼 감상하던 당시의 상황, 환경, 분위기에 따라 좋아하는 영화도 계속 바뀌니까요. 그래서 딱 하나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인생 영화 = 그 영화의 척척박사?

대중적인 유명 영화를 ‘인생 영화’라고 말하면, 취향이 얕은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곤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만의 취향이 분명한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괜히 더 깊이 있어 보이고, 진정성 있어 보이기 위해 애쓰게 돼요. 대중적인 선택을 살짝 비틀어 서브컬처나 독립영화를 말하게 되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것에도 정답이 있을까요?

그냥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싶어요.

취향에는 정해진 정도가 없어요. 좋아하다 보면 더 알아가고 싶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탄탄한 취향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덜 진심인 건 아니에요.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그냥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생 영화가 뭔가요?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는요?”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영화는요?”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자산이 되어 각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죠. 하나의 영화를 보더라고 모두가 다른 것을 보고,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가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대해 정답 없는 질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취향에 대한 답변이 평가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그냥 좋아한다고 담백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내 취향 콘텐츠

🌊파도: 삶의 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애프터양>

🪩공: 어떤 어둠 속에서도 존재하는 한 줌의 볕, <밀양>

🧙덤블도어: 다음 세상이 아니라, 지금 이 곳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괴물>

👓 이동진 평론가가 말하는 ‘인생 영화’

🎶 최애곡을 최애곡이라 부르지 못하고, 윤사의 제이팝

님!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당당하게 내 취향 콘텐츠를 말해주세요!

by.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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