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영화한잔입니다. 폭염과 무더위로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어느새 깊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마음까지 맑게 만드는 날입니다. 이런 날씨엔 영화 속 이야기가 더욱 감성적이게 다가오죠. 누군가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순간,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새로운 의미를 줍니다. 오늘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한 잔 어떠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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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가족의 이야기. 영화 <장손>
2. 티중진담 | 🗣관객과 영화관은 줄다리기 중?
3. 소식한잔 | 📰 9월 5주차 콘텐츠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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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가족의 이야기
영화 <장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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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덤블도어입니다. 어느덧 9월의 끝자락입니다. 올해 9월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더욱 빠르게 지나간 듯 한데요. 조금은 늦은 안부 인사지만,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추석엔 고향에 내려가는 것 대신 본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느지막하게 낮잠을 자고,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여가를 즐기며 단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저의 여가 중 영화가 빠질 순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보낸 지 이틀 째 되는 날, SNS에서 눈에 띄는 포스터를 발견한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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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다 못해 새파란 하늘 위에 떠있는 두부와, 두부에 희미하게 찍힌 대명(大命)이라는 한자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푸릇한 산등성이 중앙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카피도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청명한 푸른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포스터 치고, 어딘가 으스스함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영화 <미드소마>가 잠시 떠오르기도 했죠. 대체 어떤 내용의 영화일지 궁금해하던 저는, 추석 연휴의 첫 영화로 <장손>을 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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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전통적인’ 가족의 양상, 김家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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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손>의 배경은 대구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김가네 집성촌이 머무르는 이 동네에서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으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집안의 어른들은 두부 공장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3대 독자 ‘성진’을 이미 점찍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무명 배우로 활동하며 영화를 찍는 일에 몰두하던 성진은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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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손>은 추석 대명절, 제사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할머니, 고모, 며느리, 손녀까지. 집안의 여자들이 한 데 모여 더운 날씨에 음식을 만들죠. 에어컨 좀 틀자는 손녀의 투정 어린 말투에도, '말녀'(할머니)는 선풍기의 세기를 올려줄 뿐입니다. 한창 음식을 하던 중, 손자 ‘성진’이 오자, 말녀는 부리나케 에어컨을 틀며 쉴 자리를 내어줍니다. 이렇듯, 영화의 장면 곳곳에서는 오랜 시간 뿌리내려 있던 가부장제와 여성 중심의 가사 노동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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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필'(할아버지)는 대가족 중 ‘대장’의 자리에 놓인 인물입니다. 식사 시간이나 제사 외에는 가족들과 좀처럼 왕래하지 않지만, 집안의 모든 일을 결정하는 결정권자의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족들이 한 데 모이면 깐깐한 승필의 눈치를 살피는 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현대의 시선으로는 다소 불합리(?)한 구조임에도, 이 대가족은 나름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있으면 먼 곳에서부터 고향을 방문하고, 아들의 소소한 불만이 있긴 했으나, 두부 공장도 나름 안정적으로 이어오고 있었죠.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오던 가족 간 평화가 점점 붕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오말녀(할머니)의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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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은 혼란기를 겪게 됩니다. 그동안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숨겨왔던 의문과 불만, 서러움이 슬슬 새어나오더니 이내 가족 붕괴의 위기에 다다르죠. ‘가업을 물려받지 않겠다’는 성진의 폭탄 발언부터, ‘왜 나에게 공장을 물려주지 않았냐’는 아들(근태)의 하소연, 그동안 부모에게 맡겨뒀던 돈의 행방을 찾는 고모까지. 각 구성원들이 가져왔던 불만의 형태와 크기는 각기 다양합니다.
그리고 봇물 터지듯 폭발한 가족 간 갈등은, 전통적인 가족의 구조적 변화에 봉착합니다. 그동안 혈연 관계를 중심으로 끈끈히 이어온 가족 간 유대가 구성원 간 이해 관계의 차이로 무너지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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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화 <장손>의 배경인 대구는 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속 등장하는 대구 사투리가 꽤 친근히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더불어 같은 성씨를 가진 식구끼리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었다는 점, 고향에 내려갈 때 마다 보고 느껴왔던 가부장제, 가족 간의 떠도는 갈등과 소문 등 익숙했던 장면들이 떠오르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답니다. 마치 하이퍼리얼리즘 다큐멘터리 같달까요.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형태는 비단 특정 동네나 특정 세대만을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가정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세대, 성별 등 다양한 갈등의 양상을 구심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성원들 간 각기 다른 사연과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각 인물들의 입장을 좋거나 나쁜 것으로 구분지을 수 없다는 것이 영화가 가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나’의 입장에서 눈치채지 못했던 가족 구성원들의 사연과 고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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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 <장손>이 꽤 독특한 메시지를 주는 가족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특징을 가진 구성원들이 한 데 뭉쳐 고난을 극복하는 전형적인 가족 영화의 양상을 벗어나, 서로 다른 이해 관계를 가진 가족들 간 갈등과 해체를 필연적인 것으로 그려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점에서 마치 실제 가족의 삶을 관찰하는 듯 영화가 주는 현실감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가족 영화를 관람하고 싶으신 분들께 영화 <장손>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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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TPO
Time: 고요한 저녁 시간대 🏠
Place: 가족들과 한 데 모여 볼 수 있다면 어디든!😙
Occation: 가족과 함께, 친척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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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
☘️가든: 눈으로 통해 듣는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 <코다>
⚽️공: 마구 뒤엉켜버린 지독하고도 끈질긴 모녀의 이야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파도: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따뜻하고 코믹한 이야기 <과속스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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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매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인 만큼 빠질 수 없는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님은 한 달에 영화관을 몇 번 방문하시나요? 혹은 영화관에 방문하는 주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영화관에 거의 방문하지 않고 OTT나 IPTV 등으로 영화를 시청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보다 영화를 보는 경로가 다양해졌으니까요. 저는 주로 한 멀티플렉스사나 독립영화관을 이용합니다. 해당 멀티플렉스사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보니 저는 월평균 1.5회 정도 영화관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독립영화관까지 포함한다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질문을 드린 이유는 오늘은 ‘영화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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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손석희의 질문들>이란 프로그램에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와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관련 기사를 본 후 궁금해 본편을 시청했는데요. 진행자 손석희는 영화관을 ‘설렘’이라 표현했습니다.😳 “영화관이란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곳이자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유대감을 느끼며 설렘을 느끼는 곳이다.”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이 말을 들은 순간 깊이 공감했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하나의 공간에서 하나의 작품을 같이 보며 누군가의 웃음소리를, 누군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 반응에 웃거나 더 슬퍼지기도 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영화관을 방문하는 이유는 IMAX나 4DX와 같은 특별상영관에서 영화를 더욱 생생히 즐기기 위해서 등 다양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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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티켓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배우 최민식도 영화 티켓값이 비싸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실제로 한 멀티플렉스사는 나흘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7,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반값 티켓’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영화를 7,000원에 관람 가능한 문화의 날을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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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입장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건비와 전기료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해 멀티플렉스의 사정 또한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죠. 또한 객단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객단가란 통신사 할인 등을 통해 관객이 실제로 티켓을 구매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화 객단가는 9,698원입니다. 물론 정가는 아니지만 실제로 관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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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티켓 가격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 매기는 가치는 천차만별이니까요. 현재보다 티켓 가격이 내려도 영화관을 방문하지 않을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보다 티켓 가격이 상승해도 영화관을 방문할 용의가 있는 이들도 존재할 테지요. 다만 대다수의 관객이 현재 티켓 가격을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업계가 심한 타격을 받은 것 역시 사실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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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영화관 로비에 소파가 없어진 것을 보고 영화업계가 어려워진 것을 체감했다는 배우 정우성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파와 같은 시설 관리에도 인력이 필요하고 결국 인건비로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저도 영화관에 방문해 간식을 주문하니 팝콘, 나초와 같은 음식과 함께 빈 컵이 나와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음료를 직접 떠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작지 않은 변화가 관객으로서 훅 와닿았습니다. 저에게 영화관이란 OTT나 다른 서비스로 대체될 수 없는 공간인데요.❤️🩹 부디 관객과 영화업계 간의 조율점이 나와 많은 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영화관의 부흥을 간절히 꿈꾸며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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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의 스페셜 티저 포스터와 스페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새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알록달록한 학교 배경이 눈에 띄는데요. 시즌2에서는 어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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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중 넷플릭스 시청수 1위를 기록한 작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입니다. 넷플릭스가 발간한 2024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한국 콘텐츠 중 시청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리즈 부문에서는 14위로, 한국 작품 중 가장 높은 성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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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따로 연기가 필요없다"고 감탄해 화제가 되었던 김예지 사격 선수가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영화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시>에서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실에서도 영화와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김예지 선수가 영화 속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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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티타임은 어떠셨나요? ☕️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놀란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한잔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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