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덤블도어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살랑이는 바람과 선선한 날씨가 기분 좋은 요즘인데요,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덕분에 마음까지 살짝 붕 뜬 듯합니다.
님의 연휴 계획은 어떻게 되실까요? 저는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동안 고생한 저를 위한 단비같은 시간으로 가꿀 예정인데요. 이 때 콘텐츠 또한 빠질 수 없죠. 벌써부터 연휴에 정주행 할 콘텐츠를 몰색하고 있답니다.
만약,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이번 영화한잔 72호에 주목해주세요! 재미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미디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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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너에게 <은중과 상연>
2. 티중진담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3. 소식한잔 | 📰 9월 4주차 콘텐츠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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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너에게
<은중과 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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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누군가를 죽도록 좋아하면서도 죽도록 미워한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다가, 동시에 더 미워하게 되고, 그 미워하는 내 자신마저 싫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말입니다. 오늘 소개할 콘텐츠는 지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입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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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은 은중과 상연의 10대, 20대, 30대, 그리고 마지막 마흔셋의 순간을 통해 동경과 질투, 우정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 친구의 서사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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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은 초등학교에서 악연으로 시작합니다. 똑똑한 부잣집 전학생 상연과 달리 평범한 학생 은중은 처음부터 친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며 오해가 풀리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죠. 10대를 함께 보낸 이들은 서로의 다른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상연의 집안 사정으로 잠시 멀어졌다가 대학교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게 몰입한 20대를 보냅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멀어집니다. 끈질긴 인연은 그들을 30대 사회생활 속에서 다시 만나게 하지만, 이번에는 친구가 아닌 라이벌로 마주하며 끝내 또다시 멀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흔셋의 은중 앞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연이 다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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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싫어. 네가 어떤 성공을 거두든 넌 영원히 보잘것없는 도둑년이야. 네가 얼마나 빛나는 아이였는지 조금이라도 알면 너… 너한테 이런 짓 못 해. 누가 널 끝내 받아 주겠니?"
드라마의 흐름은 주로 은중의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극 중에서 은중이 상연과의 이야기를 담아낸 시나리오처럼요. 은중은 상연에게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은중의 열등감은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상연의 작품과 달리, 은중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또 똑똑하고 논리적인 상연을 늘 동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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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처럼 사랑받지 못해서, 너처럼 할 수가 없어서. 아낌없이 줄 줄도 받을 줄도 몰라서. 너를 좋아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나는 힘이 들었다. 그래서 파괴했다. 너를 파괴하고 싶어서, 나를 파괴하고 싶어서.”
만약 드라마가 상연의 시선으로 전개되었다면, 끝없이 우울하고 슬펐을지도 모릅니다. 가족의 붕괴, 첫사랑의 정체 등 상연이 겪은 일들은 너무도 크고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상연이 은중에 대해 쓴 글이 등장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연 역시 은중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모두가 착하고 친절한 은중을 좋아했기에, 질투와 애정이 공존했습니다.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아는 은중을 동경했고, 엄마의 친절함도, 오빠의 미소도, 자신을 살게 한 첫사랑마저 은중에게 향했기에 더욱 미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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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의 포스터에는 ‘선망과 원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원망(못마땅하게 여겨 탓하거나 불평하며 미워함)과 선망(부러워하며 바람)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중과 상연은 서로의 삶을 선망하고 동경하며 동시에 질투합니다. 10대에는 환경 차이에서 비롯된 감정이었지만, 20대에는 그것이 씨앗이 되어 오해를 키웠습니다. 30대에는 친구가 아닌 라이벌로 맞서며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지지만, 자존심 싸움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고 애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감정이 바로 우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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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경과 질투가 제게 추진력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멋진 면모를 발견하면,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 노력하게 되죠. 학부 시절,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친구를 보며 부러워하면서도 괜히 미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멋지고 대단하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기에 더욱 미운 감정이 생겼던 것이죠.
여러분은 동경과 질투를 동시에 느껴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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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TPO
Time: 늦은 저녁부터 어두운 밤까지 🌛
Place: 혼자 생각 정리하기 좋은 공간에서 🛋️
Occasion: 친구에 대해 생각이 많아질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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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사랑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담은 콘텐츠
🧙덤블도어: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사이, 영화 <결혼 이야기>
🌊파도: 찬란한 재능이 빚어낸 것은 음악만이 아니었다. 파멸적인 질투와 사랑의 서사 <아마데우스>
🪩공: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피어난 사랑, <성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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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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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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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지금 부산에선 국내 최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습니다. 부산의 뜨거운 열기를 조금이나마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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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번째로 본 영화는 <아시아 단편 경쟁1>로, 총 5개의 아시아 단편 영화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당 작품들은 대만의 <바다에 없는 섬>, 인도네시아의 <갇힌 공간 너머>, 중국의 <마음이 열리는 시간>, 인도의 <카린지의 비극>, 싱가포르의 <열매>였습니다. GV를 통해 해당 작품들이 약 400: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임을 알게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모두 각자의 색깔이 충만한 영화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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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작품인 <바다에 없는 섬>은 양안 관계를 한 가족의 서사에 녹여낸 영화입니다. 자신의 유일한 또래인 사촌이 대만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소한 방해 공작을 펼치는 소년 웨이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소년의 마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내 인상적이었습니다. <갇힌 공간 너머> 역시 인도네시아의 식민 지배 역사를 집 리모델링에 관한 가족의 의견차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처럼 영화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를 유연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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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작품인 <마음이 열리는 시간>은 동성애자임을 밝힌 아버지와 결혼을 앞둔 아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카린지의 비극> 역시 사회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을 흑백으로 담아내 비극적인 현실을 극대화했습니다. 마지막 작품인 <열매>는 임신 중단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시도하던 중 의문의 버스를 타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줄거리만으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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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후 진행된 GV에서 감독과 관객 간의 다양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열매>에 등장하는 버스 기사는 싱가포르 설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며, 림젠니 감독이 해당 영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장편 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영화를 감상한 직후 들을 수 있는 관객들의 감상과 연출자들의 솔직한 답변들이 영화제의 진정한 묘미 중 하나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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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감상한 영화는 <흐르는 여정>입니다. 김진유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김혜옥, 저스틴 H. 민, 공민정 등이 출연했습니다. <흐르는 여정>은 남편이 죽은 후 이사를 하는 춘희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춘희는 남편의 피아노로 얽히게 된 민준, 성찬과 가족 같지만 어딘가 느슨한 특별한 형태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따뜻한 한 끼의 밥부터 온기, 위로, 웃음 등 유무형의 산물들을 주고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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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회자정리 거자필반’입니다. 작품 속에서도 등장하는 표현으로,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인데요. 영화는 가족을 시작으로, 각각의 삶을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특히 “인생은 삶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다. 죽음이란 그저 먼지가 쌓이는 것이다”라는 춘희의 한 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듣고 나니 매일매일 남편의 피아노를 닦는 춘희의 행동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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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여정> 역시 상영 후 GV가 진행됐는데요. 극 중 피아노 유망주로 등장하는 성찬 역의 박대호 배우는 해당 영화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실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 피아노 연주는 수월했다고 합니다. 또한 공민정 배우가 맡은 나경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설정한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GV에 참석한 김진유 감독과 저스틴 H. 민, 공민정 배우 그리고 대부분의 관객까지 모두 해당 영화를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열띤 현장이었습니다. 특히 GV가 종료된 후 원하는 관객 모두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돼 현장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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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화려한 작품들과 배우 및 감독 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실제로 방문해 보니 평소에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 영화에 관련된 다채로운 굿즈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었습니다! 님도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영화제에 한 번쯤 참석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 영화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라 장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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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감독이자, 영화 <분노>로 명성을 떨친 이상일 감독의 작품, <국보>가 11월 19일 한국 개봉을 확정지었습니다. 영화 <국보>는 일본 개봉 73일만에 무려 74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수익 105억 엔(한화 약 987억 7,875만 원)을 기록중인 흥행작인데요. 일본의 대세 배우 요시자와 료, 와타나베 켄부터, 영화 <괴물>의 아역배우 쿠로카와 소야까지 폭발적인 열연을 펼쳤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데요. 영화 <국보>가 궁금하시다면 11월 19일 개봉을 기다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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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북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로스엔젤레스(LA)점의 문을 닫으며 15년 만에 미국 내 극장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CGV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정비했으며, 극장 사업 확대보다는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의 기술 특별관(스크린X 4DX) 사업 확대로 전략 방향성을 정립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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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서울독립영화제2025'와 손을 잡고 독립 영화 창작자들의 제작을 지원합니다. 24일 서울 독립영화제측은 "서울독립영화제 2025가 배우 변우석과 함께 재능 있는 창작자의 열정을 지원하기 위한 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공모를 오는 10월 10일(금)부터 24일(금)까지 15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영화제 측은 "배우로서 성장과 함께 독립영화 창작자의 가능성을 응원하려는 변우석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SIFFx변우석: Shorts on 2025'에 참여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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